올해 1월, 47년 만에 가장 따뜻했다…평균기온 2.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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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평균기온. (기상청 제공)
1월 전국평균기온.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올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8도 높은 2.8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국평균값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47년 만에 가장 따뜻한 한 달이었다. 평균 최고기온 (7.7도)과 평균 최저기온(-1.1도)도 동시에 가장 높았다.

특히 6~8일과 22~28일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돼 전국에 고온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1월 평균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에 대해 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우리나라로 부는 북서풍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 지역에 남서기류가 주로 유입되면서 해당 지역 온도가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은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또 겨울철에 발달하는 극소용돌이(북극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 덩어리)가 평년에 비해 강해 제트기류가 북상했고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다.

평년보다 따뜻했던 해수면 온도 역시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줬다.

2020년 1월 전지구 기압계 모색도. (기상청 제공)
2020년 1월 전지구 기압계 모색도. (기상청 제공)
아열대 서태평양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아 한반도 남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했고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됐다.

1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83.4mm로 1973년 이후 관측치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과 중국 남부에서 생긴 저기압 사이에서 강한 남풍기류가 발달했고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됐다.

특히 1월 6~8일에는 저기압이 급격하게 발달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3일간 누적강수량이 1월 역대 1위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비는 많이 내렸지만 따뜻한 날씨로 적설량은 적었다. 1월 최심신적설은 0.1㎝로,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심신적설은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 중 가장 많이 쌓인 깊이를 뜻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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