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다음 주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9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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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 씨(52)를 상대로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김 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압수 수색은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김 씨의 과거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GPS 기록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분석을 의뢰했다.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야 해 정확한 분석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또 최근 한 유흥업소 종사자 A 씨가 김 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B 씨를 협박 및 회유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A 씨가 B 씨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A 씨와 김 씨 소속사 관계자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 소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6일 B 씨는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김 씨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달 9일 B 씨를 대리해 김 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 씨 측은 B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4일 먼저 B 씨를 불러 8시간가량 조사했다. 당시 B 씨는 휴대전화 등을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포렌식 분석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현재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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