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연쇄추돌사고 전 ‘의문의 車’ 찾았다…“연관성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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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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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추돌사고가 나기 전 사고지점 부근에 서 있다가 사라진 승용차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주-영천고속도로 교통사고 수사 진행 상황을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선행 사고’와 ‘본사고’로 구분해 설명했다.

본사고는 14일 오후 4시 38분경 영천방면 달산1교 부근에서 발생했다.

선행 사고는 본사고 약 15분 전 발생했다. 영천 방면으로 진행하던 승용차가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3회 걸쳐 충돌한 후 1차로에 멈췄다.

사고 후 운전자가 내려 사고 차량 앞과 갓길을 오가다가, 4시 41분경 사고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후 견인차를 기다렸다. 사고 차는 당일 오후 견인됐다.

그사이 30여 대의 차량이 서행하며 사고 차량을 비켜갔다.

‘본사고’는 단독 ‘선행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40~50m 떨어진 영천 방향에서 오후 4시 38분경 발생했다.

본사고는 승용차 한대가 200m 가량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갓길에 역방향으로 정차하며 시작됐다. 이후 약 1분정도 지나고 연쇄 추돌이 이어졌다.

10분 후인 4시 48분경, 상주방면에서도 연쇄 추돌이 시작됐다. 본사고 장소에서 약 4㎞ 떨어진 산호교 지점이다.

이들 사고로 총 47대(영천 방면 29대, 상주 방면 18대)의 차량이 부서졌고, 인적피해는 사망 7명, 중상 7명, 경상 3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경찰은 선행 사고와 본사고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 “운전자를 특정하고 사고 개요를 조사 중이다.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으로 선행 단독 사고와 본사고의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관련자 진술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화재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 대구 국과수에서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도로관리회사의 업무상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사고 당일 회사 측이 업무 매뉴얼에 따라 결빙사고 대비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회사 측 관계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앞으로도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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