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40% ‘40~60대女’…“서서 일하는 여성 늘어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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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 25만8000명…5년새 44%↑
여성이 남성보다 1.3배多…40~60대女 10만명 넘어
"장시간 서 있을 땐 스트레칭…편한 신발 신어야"

발을 디딜 때 뒤꿈치 쪽 발바닥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지난해 25만8000명에 달해 5년 사이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서 일하는 중년 여성이 늘어나면서 환자 10명 중 4명이 40~60대 여성이었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족저근막염(M72.2)’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해 25만7929명으로 2014년(17만9057명)보다 44%(7만8872명) 증가했다. 연평균 9.6% 늘어난 숫자로 1년 전(24만1395명)보다 1만6534명 늘어났다.

지난해 진료인원은 여성이 14만8125명(57.4%)으로 남성 10만9804명(42.6%)보다 1.3배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혼자가 6만7317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만4904명, 21.3%), 60대(4만859명, 15.8%) , 30대(4만54명, 15.5%)순이었다.

여성은 50대가 4만5709명으로 30.9%를 차지했는데 40대(3만1186명, 21.1%)와 60대(2만5624명, 17.3%)까지 더하면 10만2519명이나 됐다. 지난해 전체 환자의 39.7%에 달하는 숫자다. 남성은 40대가 2만37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0.0%), 50대(19.7%) 순이었다.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2014년 356명에서 지난해 505명으로 연평균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413명에서 582명으로 연평균 8.9%, 남성은 299명에서 429명으로 연평균 9.4%씩 늘었다.

이처럼 최근 여성 환자가 늘어난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족저근막염이 보통 4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연령대 여성분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서 있는 시간이 증가하는 게 질환 증가의 한 가지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161억원에서 지난해 263억원으로 101억원 늘어났다. 연평균 13% 증가한 규모다. 외래는 같은 기간 111억원에서 182억원으로 연평균 13.2%, 약국은 44억원에서 70억원(연평균 12.4%), 입원진료비는 6억원에서 10억원으로(연평균 13.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진료형태별로 총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래 69.4%, 약국 26.8%, 입원 3.9%로 외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 수시로 족저부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을 해야 한다. 과체중 시 체중을 조절하고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예방에 중요하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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