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세대 수시 합격자 2292명 미등록…39%가 추가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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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5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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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합격자의 39%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나 의대 등에 중복합격한 수험생으로 분석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특기자전형에서 특히 수시 미등록자가 많았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가 전날(14일) 발표한 2020학년도 수시모집 1차 추가 합격자는 고려대 1323명, 연세대 969명 등 총 2292명으로 집계됐다. 이 두 대학이 수시에서 선발한 총모집인원의 38.8%에 달한다. 지난해 2373명(39.0%)보다는 81명 줄었다.

고려대, 연세대의 추가 합격자는 주로 서울대와 의학계열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 때문에 발생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모두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군데 합격해도 등록은 1곳만 해야 한다. 1차 추가합격자 수는 중복 합격해 등록을 하지 않은 수험생을 의미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에서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 중심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서울대와 의학계열 등에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기자전형도 특목고, 자사고(자율형 사립고) 출신 학생들이 서울대와 중복합격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추천II전형의 추가합격자가 476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추천II전형 모집인원의 43.3%에 해당한다.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에서도 311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모집인원의 51.2%인 325명이 추가합격자다.

특기자전형도 고려대는 모집인원의 58.9%에 해당하는 248명이 추가합격자였다. 연세대도 특기자전형 추가합격자 비율이 56.4%(338명)에 달했다. 연세대는 특기자전형에서 1차 추가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고 논술 100%로 선발한 연세대 논술전형은 모집인원 607명 중 80명(13%)이 1차 추가합격자였다. 인문계(4명)에 비해 자연계(76명)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했다. 오 이사는 “인문 논술에 비해 자연 논술은 수리·과학논술 실시 등으로 변별력이 확보돼 서울대와 의학계열 등에서 중복합격자가 일정 정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발표 기간은 19일 오후 9시까지다. 서울대는 16일 수시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추가합격자 등록 마감일은 20일까지다. 이때까지 충원하지 못한 수시모집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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