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의 변신…야생초화원·둘레길 생긴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5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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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4년까지 제조성 사업 추진

서울시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을 재조성한다. 주제정원과 둘레길을 만드는 등 사계절 이용가능한 볼거리를 확충해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5일 개장 20년으로 시설이 노후화되고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테마가든을 재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조성 기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다. 예산은 31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마가든은 2000년 9월1일 개원했다. 규모는 8만4147㎡이다. 주요시설은 장미원, 모란·작약원, 휴(休)정원, 고향정원, 어린이동물원 등이다. 장미 76종 4만5000주, 수목류 60종 9100주 등 136종 5만4100주가 식재돼 있다.

그러나 테마가든은 시설노후화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유명 장미원과 차별화된 고유의 정체성이 없어 2012년 이후로 연간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다.

사계절 이용가능한 자연친화적 공간 부족으로 장미개화 기간에만 관람객이 편중되고 있다. 장미원, 휴정원 등 공간 연속성이 떨어져 장미원 이외 정원 이용률도 낮다.

이에 따라 시는 ▲노후시설 개선 ▲장미원 고유의 정체성 확보 ▲사계절 이용가능한 볼거리 확충 등을 중심으로 테마가든 재조성에 나선다.

시는 공원 탐방객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되고 있어 테마가든 포장정비를 실시한다. 공간별 특성에 맞는 포장재로 정비가 진행된다.

장미원에 적합한 원형분수 시설이 조성된다. 장미원 내 분수시설 3곳(원형·바닥·벽천분수)은 사용 가능 연한 경과로 고장이 잦고 부품수급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는 장미원 단지를 주제별로 스토리텔링과 네이밍화해 ‘보는장미’에서 ‘즐기는 장미’로 콘텐츠 개발한다.

예를 들어 귀엽고 러블리한 분홍장미 위주로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어린왕자의 눈물’, 백설공주의 미소를 테마로 한 흰장미와 붉은장미로 연출하는 ‘백설공주의 미소’, 황혼을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로 꾸미는 ‘황혼의 기쁨’, 품격있는 정원장미로 왕실정원 형상화한 ‘여왕의 정원’ 등이다.

시는 장미원 품종도 76종에서 760종으로 개량한다. 또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장미 품종개발 기술이전으로 자체품종 개발을 추진한다.

장미원도 확대된다. 시는 기존 유럽식 정원형태 외에 자연스러운 산책로 형으로 차별화된 장미원을 만든다.

사계절 이용가능한 볼거리도 구축에도 힘쓴다. 시는 테마가든 입구에 식재돼 소나무림 시야를 가리는 중국 단풍나무를 옮기고 하부에 맥문동을 식재해 소나무림을 재정비한다.

시는 고향정원을 축소하고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주제정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계절별 야생초화원을 만들어 봄에 비해 관람객 수가 적은 가을에 많은 시민들을 유입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수변공간과 인접해 시야를 가리는 수목과 조형물을 이전해 수변공간 전망을 확보하고 청계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와 전망대를 구축해 연중 방문이 가능한 둘레길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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