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오거돈 ‘미투’ 의혹 제기해 피소…“제대로 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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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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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강용석 변호사(왼쪽부터). 사진=뉴시스, 동아일보DB
오거돈 부산시장, 강용석 변호사(왼쪽부터). 사진=뉴시스, 동아일보DB
오거돈 부산시장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오 시장의 법률대리인 조민주 변호사는 7일 오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기자, 김세의 전 기자 등 3명에 대한 고소장을 부산경찰청에 제출했다. 이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오 시장 측은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방송금지 및 게시물 삭제 가처분,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인 YouTube LLC에 대한 게시물 삭제요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심의 및 시정요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앞서 강 변호사 등 3인은 지난 3일~4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부산시장 후보자였던 오 시장이 선거캠프에서 거액의 돈거래를 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오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며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선거자금, ‘미투’ 등 저를 둘러싼 황당한 이야기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떠돌고 있다”면서 “소도 웃을 가짜 뉴스, 모조리 처벌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었다.

그러자 강 변호사 등 3인은 같은날 다시 ‘가로세로연구소’에 영상을 올리고 “오 시장이 가짜뉴스를 모조리 처벌하겠다고 했는데 좋죠”라며 “제대로 한 번 싸워봅시다.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를 빨리 법정에서 가리자”고 응수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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