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총장’ 윤 총경 피의자 신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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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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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검찰은 4일 가수 승리의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49)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54)과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1년 동안 함께 근무했던 이력으로 최근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4일 오전 윤 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적용된 혐의는 알선수재.

검찰은 그간 코스닥 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앤아이) 정모 대표의 경찰 수사 무마에 윤 총경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의 수사를 담당했던 소속 경찰관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2016년 자신이 운영하는 비상장 업체 큐브바이오 주식 수천 주를 윤 총경에게 공짜로 제공했다.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 주식 5000만 원어치를 대출을 받아 매입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동업을 하던 A 씨와 함께 2016년경 또 다른 동업자 B 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및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에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는 정 대표를 불기소하자는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이 같은 경찰의 결정에 윤 총경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자신이 연루된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윤 총경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비상장 업체 주식을 무상으로 줬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윤 총경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윤 총경이 정 대표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은 증거물을 확보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검찰에서 “윤 총경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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