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용의자 교도소 접견 소득없이 끝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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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0일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에 대한 교도소 접견 조사를 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프로파일러와 형사 등을 보내 조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벌인 접견 조사도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최근 조사에서 혐의를 계속해 부인한 만큼 경찰은 이씨를 압박할 증거 수집에 힘쓰고 있다.

경찰은 10차례에 걸쳐 발생한 화성 사건 가운데 3건의 증거물에서 이씨 DNA를 확보하고, 추가로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씨가 1989년 9월 수원에서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된 뒤 잠잠했던 화성 사건이 1990년 4월 이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다시 벌어졌고, 1993년 청주로 이사한 뒤 화성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이씨를 압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시 사건 목격자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하고, 이씨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화성사건 전후 수원·화성·청주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까지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꾸준히 접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진행 상황이나 용의자의 진술 내용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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