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간부, 조국 지지 전문가에 “권력 주변만 맴돌아…위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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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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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조국 법무부 장관이 활동했던 진보 성향 시민단체 참여연대 간부가 조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향해 “위선자”라며 비난했다.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반동안 조국 (법무부 장관)은 적폐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며 “윤석열(검찰총장)은 서울지검장으로 MB 구속, 사법 농단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등을 처리 내지는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가 불편하냐, 후자가 불편하냐?”라고 물으며 “장삼이사들 말고 시민사회에서 입네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권력 예비군,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준말) 예비군 XX들아. 더럽다 지저분한 X들아”라고 했다.

그는 “난 이제 너희 같은 개 같은 XX들하고 얼굴 안 마주치고 살고 싶다. 이 위선자들아 구역질난다”라며 “주둥이만 열면 ○○개혁. 니들이 이른바 촛불혁명 정부에서 권력 주변 맴돈 거 말고 뭐 한거 있어? 부처에서 불러주면 개혁, 개혁, 입으로 말한다”라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조 장관이 활동했던 단체이기도 하다. 조 장관은 과거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참여연대 간부의 이같은 비난에 회원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참여연대 사무처는 공지를 통해 “공동집행위원장 중 한명인 김경율 회계사가 SNS에 올린 글은 참여연대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와 관련한 참여연대의 판단과 조치는 30일 오전에 열리는 상임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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