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경기 고양·김포 돼지열병 방역현장 ‘불시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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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8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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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경기도 ASF 방역 초소를 기습 점검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경기도 ASF 방역 초소를 기습 점검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현장을 기습 점검했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농림축산식품부 등 방역 관계 부처에 알리지 않고 최창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 최소 인원만 동행한 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에 위치한 양돈농장 2곳과 김포 양촌읍 석모리에 있는 이동통제초소 1곳을 찾아 살폈다.

ASF는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에서 현재까지 9건이 발생했다.

이 총리는 ASF가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24일 범정부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방역이 완전하지 못했다고 인정해야 한다”며 방역 태세에 구멍이 났다고 판단, 원인 파악을 위해 불시점검을 계획해오다 이날 실행에 나섰다.

사전에 일정을 공지하고 점검할 경우 질책을 피하기 위해 미리 부족한 부분을 철저히 준비, 평소 미진한 부분을 확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이 총리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양돈 농장의 출입제한과 방문 차량 소독여부 등을 확인하는 초소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것에 대해 “방역이 근무시간 중에만 일어난다하는 의아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충분한 방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 힘들더라도 충분히 방역을 해야한다”며 24시간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지시했다.

이날 불시 점검은 24시간 검역초소가 잘 운영되는지 점검해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 총리는 기습 점검에서 지방자치단체 방역 공무원 및 농장주들을 만나 ‘24시간 방역’이 잘 되고 있는지,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을 묻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그는 불시 점검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병이 심한 강화는 전체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농가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김포는 강화와 붙어 있으므로 긴장하며 방역해야 한다. 특히 강화 연결통로와 해안지방은 더 꼼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점검을 끝내고 28일 오전 세종청사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에서 열리는 ‘범정부 ASF 방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세종시로 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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