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김포 요양병원 화재현장…“수건으로 문 틈 막고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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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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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9시 3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긴급대피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9.24/뉴스1 © News1
24일 오전 9시 3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긴급대피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9.24/뉴스1 © News1
24일 오전 9시 3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노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요양병원의 모습.2019.9.24/뉴스1 © News1
24일 오전 9시 3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노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요양병원의 모습.2019.9.24/뉴스1 © News1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환자 이송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불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9.24/뉴스1 © News1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환자 이송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불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9.24/뉴스1 © News1
“펑소리가 나면서 전기가 나갔습니다. 그 후 검은연기가 복도에 가득찼어요…”

김포 요양병원 요양간호사인 A씨(62·여)는 얼굴에 검은 그을음을 잔뜩 묻힌채 화재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김포 요양병원 주변에는 불을 끄는 소방차와 환자들을 나르기 위해 구급차 등이 줄지어 서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A씨는 “펑하는 소리가 난 후 병원 안이 암흑상태가 됐다”며 “일부 병동에선 불이 났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이어 “문을 열고 밖을 나가려 했지만 검은 연기가 복도를 가득 메워 나갈 수 없었다”면서 “문을 닫은채 소방관들이 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요양원 B씨는 “닫힌 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들어와 매우 놀랐지만, 주변에 있던 수건 등을 이용해 문틈을 막으면서 버텼다”며 “10분 후 소방관들이 구조를 위해 들어와 하늘에서 날 도와줬구나 하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소방대원들이 병원내 노인들을 이송하면서 주차장은 환자들로 가득찼다. 김포시 직원과 구조대원들은 주차장에 있는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며, 응급 환자들을 먼저 구조대 차량에 보냈다.

불길을 피해 구조된 일부 환자들은 구토 증상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24일 오전에 발생한 김포 요양병원 화재는 현재까지 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4명의 부상자를 냈다.

25일 경기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5층짜리 건물 4층에 있던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A씨(90·여)와 B씨(60)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연기를 흡입한 중상자 5명 중 1명은 위급 환자로 분류됐다. 19명의 환자도 연기를 흡입해 일산백병원 등 6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은 신고 접수 10여 분만인 오전 9시14분께 현장에 도착해 대응 10여 분만인 오전 9시2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후 소방대원 56명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50여 분만인 이날 오전 9시55분께 불을 완전 진화했다.

당시 소방에는 “불이 나 연기가 자욱해 대피하기 어렵다”면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양병원은 130여 명이 입원해 있던 상태였다.

소방은 불이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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