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강의서 욕설·고성…자유한국당 구의원 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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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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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서대문구위원회가 성폭력 예방 강의를 하러 온 여성 변호사에게 욕설을 하고 고성을 지른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을 규탄했다.

이들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최원석 구의원은 공식사과하라”고 요구하며 자유한국당과 서대문구 의회에도 최 의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19일 서대문구의회 4대폭력 예방강의 중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러 온 여성 변호사에게 욕설을 했다. 강사가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이야기 하자, 최 의원이 강의 중단을 요구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를 강사가 모욕했다며 강사에게 기수를 따져묻고, ‘이X 저X’ 하면서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면 회사문화를 바꾸지 못한 것에 동료로서 미안함을 느끼고 용기를 내줘 고맙다고 위로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강의 도중 강사에게 욕설을 하고 안하무인격으로 강사섭외한 공무원을 질책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손솔 민중당 인권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명백한 2차 가해”라며 “피해경험을 딛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진 민중당서대문지역위원장도 “구의원은 주민대표자로서 윤리강령을 지키며 주민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해야 하는데, 최 의원은 권력을 남용하고 갑질을 일삼았다”며 “주민들은 이런 사람을 구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서대문구 주민들에게 징계촉구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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