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컨설팅’ 학원 4년새 네 배로 늘어…서울 1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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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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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밀집지역 앞에서 학생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뉴스1 DB)© News1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밀집지역 앞에서 학생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뉴스1 DB)© News1
올해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가운데 입시 컨설팅 학원이 4년새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입시컨설팅 학원 수’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영되는 입시컨설팅 학원은 25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67개에 불과했지만 4년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48개였고, 2017년에는 183개, 그 전년인 2016년에는 131개였다.

입시컨설팅 학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었다. 올해 전국에서 운영되는 입시컨설팅 학원 258곳 가운데 126곳이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어 Δ경기(64곳) Δ부산(25곳) Δ광주(9곳) Δ경남(8곳) Δ강원(5곳) Δ대구·인천·대전·충남(각각 4곳) Δ울산·전북·전남·경북·제주(각각 1곳) 순이었다. 세종과 충북에는 입시컨설팅 학원이 없었다.

이러한 증가세는 수시 비율 확대에 맞춰 학종 컨설팅 수요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고3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0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비율은 77.3%로 역대 최고다. 이에 따라 자기소개서 등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는 학종 평가요소를 중심으로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 준비를 위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사교육 시장의 변화”라고 말했다.

일례로 대치동의 한 학원은 연간 컨설팅 명목으로 최대 820만원의 교습료를 받고 있었고, 다른 학원들도 대부분 입시로드맵 컨설팅, 자소서 컨설팅, 면접지도 등 학종 평가 요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목동의 한 학원은 ‘Beginner’, ‘Intermediate’, ‘Advanced’ 등으로 단계를 나눠 진학상담지도 명목으로 최대 180만원을 받았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학종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현실에서 사교육에 매달리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한 상품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며 “공교육 차원에서 학생 개개인에 맞는 (학종) 상담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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