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측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인정…“아는 형”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10일 15시 53분


코멘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19·활동명 노엘) 측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장 씨 변호인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씨가) 전날 자진해서 조사를 받았고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운전자 관련해서 지인에게 부탁한 점도 자백했다”며 “그날 통화했던 내역을 제출했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운전을 했다고 말한 남성(27)에 대해서는 “그분도 피의자로 입건돼 신상을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의원실 관계자 혹은 소속사 관계자, 연예인이냐고 하는데 전혀 무관하다. 쉽게 말하면 아는 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 씨가 1~2시간 뒤 바로 자백했고, 피해자에게도 자신이 운전자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모친이 피해자와 합의를 종용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전혀 다르고,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으로 합의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도 잘못된 내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뺑소니 의혹과 관련해서는 “블랙박스를 전부 제출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아니라는 게 소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씨는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장 씨가 사고를 수습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돼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