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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잠원동 건물 붕괴’ 전날…3층 천장 무너졌었다
뉴시스
입력
2019-07-09 21:19
2019년 7월 9일 2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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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붕괴 파악한 관계자 "보강공사 필요" 보고
경찰 "어디까지 보고됐고, 보강했는지 수사 중"
공사관계자 등 13명 조사…건축주 등 7명 입건
경찰이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전날 건물 일부가 이미 무너졌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책임자들이 붕괴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철거 작업을 강행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건물 철거 작업 관계자는 조사에서 “(사고 전날인) 지난 3일에 건물 3층 천장 일부가 붕괴된 정황을 파악해 1층 지지대 설치 등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철거 관계자는 현장 책임자에게까지 보고했다”며 “이후 보고가 최종적으로 누구에게까지 갔는지, 실제 보강공사가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한 집중 수사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지능범죄전담 1개팀(2명)을 추가 배치해 사건을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공사 관련자 등 1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중 건축주와 감리, 철거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청 관계자에 대해서도 철거 관련 심의 및 감독 등이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인부들을 포함한 철거업계 관계자와 건축주, 구청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건물 외벽이 무너지기 20분 전 건축주와 철거업체 등 관련자들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건물이 흔들린다”고 한 내용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작업 현장에 철거 현황을 감시해야 할 감리자가 없었으며 현장 소장이라고 주장한 A씨도 사건 당일 처음 해당 직책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사고는 지난 4일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던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다.
무너진 외벽은 주변 도로에 있던 차량 3대를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냈다. 차량 탑승객 3명은 구조됐으나 1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망한 A씨(29)는 결혼을 불과 수개월 앞둔 예비신부로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96년 지어졌다.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시행된 1차 합동감식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가설 지지대 또는 저층 기둥 손상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사고로 참변을 당한 A씨 유족은 공사 관계자와 건물 철거를 관리·감독하는 구청 등을 고소했다.
A씨 유족 측은 붕괴 건물 감리자 등 철거업체 관계자와 서초구청 관계자 등 7명을 상대로 9일 업무상과실치사·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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