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재남 주몽골 대사 ‘깐풍기 갑질’ 의혹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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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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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안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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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정재남 주몽골한국대사가 대사관 직원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재남) 몽골대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외교부가 어떻게 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감사 중”이라고 말했다.

MBC가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정재남 대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3월 행정직원 A 씨에게 전화해 전날 오찬 행사 때 제공되고 남은 깐풍기의 행방을 물었다.

급하게 깐풍기의 행방을 알아본 A 씨는 정재남 대사에게 “아르바이트생이 가져간 것 같다”면서 “월요일에 다시 확인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재남 대사는 “그 말에 책임지라”고 말했다.

그 뒤 A 씨가 몽골인 직원이 깐풍기 2봉지를 버린 사실을 보고하자 정재남 대사는 고성과 함께 폭언을 퍼부으며 경위서 작성을 요구했다.

이후 A 씨는 10년 동안 일하던 업무에서 배제돼 인사조치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정재남 대사는 깐풍기는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음식재료이고 인사 이동은 예정됐던 것이라고 MBC에 해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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