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우리쌀’ 5만 톤 해외 원조…출항 기념식 진행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5월 10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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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 쌀 해외 원조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10일 전남에 위치한 목포항 부두 선착장에서 우리나라 쌀 5만 톤 해외 원조를 기념하는 출항 행사를 개최했다. 원조용 쌀은 UN 산하 식량원조 전문 국제기구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예멘(1만9000톤)과 에티오피아(1만6000톤), 케냐(1만 톤), 우간다(5000톤) 등 4개국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날 목포항에서 선적작업을 마무리한 쌀 총 1만9000톤은 다음 달 중 예멘 아덴(Aden) 항구에서 하역될 예정이다. 이번 원조용 쌀 5만 톤은 지난 2017년 생산돼 정부가 보관하던 물량으로 목포항을 비롯해 울산항과 군산항 등 총 3개 항구에서 선적이 이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쟁 난민 등 긴급구호 성격을 고려하고 장마철 이전 출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공 및 국내운송 등 선적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왔다”며 “선적이 완료되면 한국 정부 역할은 완료되고 이후에는 WFP가 배분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은 식량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유일한 국가다. WFP는 한국산 쌀이 영양이 높고 식미감이 우수해 수원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올해는 작년 원조 과정을 되짚어 보고 물류 인프라 개선을 통해 현물원조 표준운영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40kg 쌀 포대 30개가 들어가는 ‘점보백’을 처음 도입해 운송 및 선적 물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어려운 이웃에 대한 복지용 쌀(연간 10만 톤 규모) 할인 공급을 확대하고 품질 고급화 등의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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