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기자 만세”…이광용 아나운서, 사과문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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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0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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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용 KBS 아나운서 페이스북
이광용 KBS 아나운서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진행을 맡은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가 무례했다는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송 기자를 응원한 이광용 KBS 아나운서가 사과했다.

이 아나운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말 한마디, 글 한 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뼈저린 교훈을 얻는 하루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부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 섣불리 평가에 개입한 점, 또 지지자라는 표현을 일방적으로 사용해 많은 분들을 언짢게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제가 썼던 그 글로 상처받고 기분 나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도망가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 명백한 실수가 담겼기에 해당 글은 삭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은 두고두고 달게 받겠다. 그리고 앞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일에서 더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송 기자는 전날 KBS1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민감한 내용을 직설적으로 질문했다. 답변하는 문 대통령의 말을 끊으며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야당의 주장을 인용해 '독재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송 기자의 태도와 질문을 지적하는 비난 여론이 등장했고, 사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반면 기자다운 진행이었다며 옹호론도 있었다.

이날 한 KBS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기자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이 아나운서가 "지지층이 욕한다는 선배 글을 보니 내용이 상당히 좋은 모양이네요. ㅎㅎ", "송현정 선배 만세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 아나운서의 댓글이 신중하지 못했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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