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고혈압·당뇨, 40대 대비 2배 이상 급증…60대 치아, 70대 치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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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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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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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비가 많이 드는데 연령대별 주의 질병으로는 50대 고혈압과 당뇨, 60대는 치아, 70세 이상은 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어버이날(5월 8일)을 하루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 미리 대비하고 주의해야 할 질병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 환자들은 1인당 6.68개의 주요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연령별 주요 질병 개수를 보면 50대 5.49개, 60대 6.69개, 70세 이상 7.77개로 연로할수록 많이 나타났다. 연령대별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한 환자 수는 50대가 857만75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97만3817명, 70세 이상 490만4252명 순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진료비 부담도 컸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478만6652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6.8%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70세 이상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50대에 접어들어 진료를 받는 숫자가 40대와 비교해 고혈압 126.5% 당뇨 121.4%로 급격히 늘었다.

1인당 고혈압 진료비는 고혈압 12만2452원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6% 증가했고, 당뇨병은 22만6883원으로 연평균 2% 높아졌다.

50대에는 백내장,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40대와 비교해 각각 324.6%, 184.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가 되면 치아 치료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60대에는 50대보다 ‘치아·지지구조의 기타 장애’가 234.7% 증가했다. 이어 노년 백내장, 기타 척추병증 순으로 나타났다.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임플란트 시술을 보면 지난해 65∼69세 환자가 26만5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치료비는 1인당 118만6036원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부터는 치매에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치매로 병원을 찾은 70세 이상 환자는 47만1929명에 이르렀다. 입원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증가율이 60대보다 2516.5% 높았고, 외래 진료도 1271.9%로 늘어났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381만1840원에 달했다.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틀니(의치) 시술은 70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0세 이상 틀니 시술 환자는 14만2699명으로 1인당 금액은 143만7848원으로 나타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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