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성접대 의혹’ 촉발 피해주장 여성 檢소환조사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3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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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와 간통-사기 소송전서 ‘김학의 동영상’ 발견
김학의에 최근 무고 혐의 피소…직권남용에도 연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19일 저녁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9/뉴스1 © News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19일 저녁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9/뉴스1 © News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김학의 동영상’으로 불리는 영상을 발견해 ‘별장 성접대 의혹’을 촉발시킨 여성을 불러 조사했다.

이 여성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윤중천씨와 고소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학의 성접대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전날(22일) 윤씨를 앞서 사기 혐의로 고소했던 권모씨를 소환조사 한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서울 소재 대형 어학원 원장이었던 권씨는 지난 2012년 윤씨에게 빌려줬던 24억원 가량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다 윤씨의 부인에게 간통죄로 고소됐고, 권씨도 윤씨를 사기와 성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

아울러 권씨가 이 시기 윤씨에게 빌려줬던 벤츠 승용차도 가져와달라고 지인에게 부탁해 되찾는 과정에서 트렁크에 있던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김 전 차관 사건이 불거진 바 있다.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조사단은 이 부분의 쌍방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에 수사권고 요청을 한 바 있으나 과거사위 단계에서 실제 수사권고 되지는 않았다.

당시 권씨는 윤씨와의 고소전 과정에서 내연관계를 드러내는 문자메시지가 발견됨과 함께 김 전 차관이 최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최모씨를 포함한 피해 주장 여성들과 말을 맞추고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와 무혐의 처분됐다. 다만 권씨는 윤씨와 내연관계가 아니었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수사 중 권씨가 최씨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를 더 모아야 윤씨를 구속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자 최씨가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하고 돈을 받은 것이 있는데 그게 도움이 되느냐’는 취지로 답하는 등 진술을 더하면서 김 전 차관 사건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당시 고소전 과정에서 경찰과 유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검찰은 윤씨의 성폭행 혐의와 함께 직권남용 관련 권씨의 차량에서 나온 ‘김학의 동영상’ 고화질 CD의 유출 경로와 시기, 경찰과의 소통관계 등 부분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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