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에 금품 받은 강남署 경찰관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찰, 대기발령 조치뒤 본격 수사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사기 사건 피의자로부터 금품과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강남서 수사과 소속 A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A 경위의 집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A 경위는 여성 사업가 B 씨로부터 수차례의 식사대접과 골프회원권,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이 최근 A 씨의 비위에 관한 제보를 받은 뒤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A 경위는 대기발령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2017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B 씨 사건을 수사한 뒤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로 송치했고 B 씨는 무혐의 처분됐다. A 씨가 B 씨로부터 골프회원권과 돈을 받은 시기는 B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제공한 금품 등이 수사 과정에서 받은 편의의 대가인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A 씨가 B 씨한테서 받은 회원권으로 동료 경찰 3명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3명의 경찰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B 씨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뇌물과 관련된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강남경찰서#경찰관#금품 뇌물#골프 접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