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진주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임금체불 불만? 현재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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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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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른 뒤 주민 상대로 이른바 묻지 흉기 난동을 부려 5명의 사망자와 13명의 부상자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2분경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사는 A 씨(43)가 본인 집에 불을 질렀다.

이후 A 씨는 화재로 대피 중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70대 남성, 60대 여성, 12세 여성 등 주민 5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현재 13명으로 집계됐다. 흉기로 인한 부상자는 중상 3명, 경상 2명 등 5명이다. 방화로 인한 부상자(연기 흡입 등)는 8명이다. A 씨 집에 난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압됐다.

A 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 50분경 검거됐다. 검거 직후 그는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A 씨는 현재 무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방적인 진술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수사를 통해 확인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소방서 제공
경찰로 이송된 A 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진주경찰서장이 총괄하는 수사TF를 구성해 현장탐문 및 피해자조사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신병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피해자보호전담요원을 투입해 피해자보호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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