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미소 띤 얼굴로 포토라인서 취재진 응대…무죄 자신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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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2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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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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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최민수(57)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미소 띤 얼굴로 비교적 여유롭게 심경을 밝혔다. 혐의와 관련해 떳떳하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보인다.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최민수는 12일 오전 10시 41분경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앞두고 포토라인 앞에 섰다.

검정색 줄무늬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최민수는 왁스로 머리를 올린 모습이었다. 최민수의 곁에는 아내 강주은 씨(48)도 있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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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앞에 선 최민수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시나’라는 물음에 마이크를 가리키며 “무거울 테니까 제가 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최민수의 동문서답에 기자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생각을 정리한 최민수는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저 또한 민망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기소 때 억울하다고 하셨다’는 지적엔 “저에게 내려진 모든 혐의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과 다르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민수는 “오늘 법정에서 제 양심의 법에 따라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제 아내 강주은 씨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엔 답변을 하는 대신 여유로운 모습으로 “식사하고 오시고, 점심시간 됐으니까. 차 한 잔 마시고 그러면 법정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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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 합의할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니다. 수고들 하시라”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최민수는 취재진 쪽으로 손을 흔들며 “수고하시라. 식사들 하시고”라고 말한 뒤 고개를 돌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부름에 다시 고개를 돌린 최민수는 “명함 없어도 된다”고 말한 뒤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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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의 여유로운 모습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는 최민수의 이름이 상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 댓글을 통해 “기사보다가 빵 터졌네. 마이크 들어주는 센스(bage****)” 등의 의견을 남겼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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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시경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차선을 걸친 채로 주행하며 진로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앞 차를 추월한 뒤 급정거해 사고를 유발하고 상대방 차량을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최민수는 사고 후 시비를 가리는 과정에서 운전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올 1월 말 최민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12일 첫 공판에 출석한 최민수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29일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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