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로이킴, 4시간 30분 조사 후 귀가…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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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0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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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가수 정준영(30)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1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4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 오후 2시44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 출석한 로이킴은 약 4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10분쯤 귀가했다.

그는 “소명은 충분히 했는가” “경찰에 뭐라고 진술했는가” “음란물을 직접 촬영해 유포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올랐다.

경찰은 이날 로이킴을 상대로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킴은 정준영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촬영된 사진을 공유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는다.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구속됐다.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모두 23개, 참여자는 16명으로 파악했다.

앞서 학업을 이유로 미국에 머물던 로이킴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전날 오전 4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다음날인 10일 오후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로이킴은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해주고 아껴줬던 팬 분들과 가족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왜 불법 촬영물을 올렸나”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가 단체 대화방에서 사용된 게 사실이냐” “마약 검사에 응할 건지” 등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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