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해운대 운봉산 산불 진화율 90%” …인명피해 無 ·피해면적 20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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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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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해운대 운봉산 산불 진화율 90%” …인명피해 無 ·피해면적 20ha / 항공사진가 손지현 씨 제공
소방 “해운대 운봉산 산불 진화율 90%” …인명피해 無 ·피해면적 20ha / 항공사진가 손지현 씨 제공
밤새 확산하던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대부분 잡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전 7시 45분 기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 화재 진화율이 90% 정도라고 밝혔다. 날이 밝으면서 소방 헬기를 다시 투입해 큰 불길은 대부분 잡았다는 설명.

운봉산 산불은 전날 오후 3시 18분께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시작됐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운봉산 일원 산림 5ha를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졌다.

부산 소방은 헬기 17대와 인력 1200여 명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 불길이 밤새 번져 추정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다.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인근 요양원 환자 48명과 180여 가구 주민, 동부산대 학생 등이 대피했다.

저녁 일몰과 함께 헬기를 활용한 진화 작업이 중단되면서 불길은 정상쪽으로 계속 번져 피해 면적을 키웠다.

소방은 3일 오전 6시께부터 헬기를 띄워 불길이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벌여 큰 성과를 냈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한 오전 중에 완전히 불길을 잡지 못 하면 다시 번질 위험이 있어 총력 대응 중이다.

소방과 부산시, 경찰 등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여 온 이번 산불 피해면적을 20ha(약 6만 평) 정도로 잡았다.

한편 경찰은 산불 진화가 마무리 되면 실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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