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청풍호반 케이블카’ 29일부터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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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비봉산 2.3km 왕복 운행… 발아래로 시원한 청풍호 감상 가능
모노레일-수상비행기와 관광 연계, 중부권 최고 관광도시로 도약 기대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북 제천 청풍호를 하늘에서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29일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사진은 운행 조감도. 제천시 제공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북 제천 청풍호를 하늘에서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29일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사진은 운행 조감도.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의 관광 명소인 청풍호반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2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호반을 끼고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이곳이 처음이다.

25일 제천시와 청풍로프웨이㈜에 따르면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28일까지 시험가동과 안정성을 점검한 뒤 29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초속 5m로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8분여 정도면 출발지에서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승객을 태우는 캐빈은 10인승으로 모두 43대이다. 이 가운데 10대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이다. 이동하는 동안 발아래로 아찔하면서도 시원한 청풍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루 8시간 동안 1만2000명을 나를 수 있다. 운행기종은 케이블카 선진국인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의 최신 기종인 D-라인 모델이다. 왕복 이용요금은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하부 정류장 입구에는 지름 15m 크기의 공 모양 형상을 한 가상현실 영상관인 ‘씨어터 360’이 있다. 청풍호의 사계절과 애니메이션이 복합된 다양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하부 정류장은 지상 4층으로, 상부 정류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각각 지어졌다.

제천시는 케이블카 이용객들이 제천시내도 찾을 수 있도록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의림지역사박물관 무료입장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고광호 관광미식과장은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 음식개발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제천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비봉산 모노레일, 연내에 운항 예정인 수상비행기와 함께 청풍호 관광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겨울 점검을 마치고 22일부터 운행을 재개한 비봉산 모노레일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려는 사람들과 장비를 실어 나르기 위해 비봉산 중턱에 설치한 장치에서 시작됐다.

2010년 8월부터 국비 등 29억 원을 들여 비봉산 입구인 도곡리에서 정상까지 2.94km 길이로 설치됐다. 지금은 관광명소가 돼 예약이 필수다.

국내 첫 수상비행기도 올해 안에 청풍호에서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에 따르면 2017년 8월 수상비행장 위탁운영사업자로 선정된 NF에어는 6인승과 12인승 비행기로 올해 운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비행사 교육, 수상비행기 운항허가(AOC) 절차를 준비 중이다. 수상비행기는 청풍호 수상비행장을 이륙해 국립공원 월악산과 의림지 상공 등을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여행사 전세버스와 철도 등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 의림지 복합리조트 유치, 드림팜랜드 조성 등 장단기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천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풍호반 케이블카#비봉산#청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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