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상습투약 병원, 마약 관리대장 조작 정황”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5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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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전문매체 뉴스타파, 2016년 H 성형외과 카톡 공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한 뒤 24일 새벽 압수품을 담은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2019.3.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한 뒤 24일 새벽 압수품을 담은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2019.3.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가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뉴스타파는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16년 4월 14일 A씨 등 직원들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는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못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 휴대폰 포렌식한 자료를 USB로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카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장부가 조작됐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병원은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23일 오전 2시50분까지 약 8시간여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마약수사계는 H성형외과 원장 유모씨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제보자인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유씨를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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