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프로듀서의 폭행 방조 혐의
김창환 "아동학대 방조하지 않았다"
프로듀서는 폭행 등 혐의 모두 인정
내달 19일에 피해자 형제 증인 신문
보이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승현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56)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5일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등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 외 2명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아동학대를 방조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도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의무를 다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이들 형제를 직접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프로듀서 문영일(31)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모두 동의한다”면서 “다만 문씨는 이들 형제들과 친밀한 관계였다. 언론에서는 3년이 넘는 기간동안 문씨가 지속적으로 폭행을 즐긴 것으로 보도되는데 이 부분은 부인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 등의 2차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이날 피해자인 이석철·승현 형제가 증인으로 나와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2015년 3월중순께부터 지난해 10월4일까지 문씨가 회사 연습실, 녹음실 등지에서 이들 형제를 폭행한 것을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6년 3월중순께 이들 형제에 전자담배를 피울 것을 강요하고, 피우지 않자 뒷머리를 때려 폭행한 혐의도 있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10월19일 문씨의 상습 폭행에 시달렸고, 김 회장은 폭행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맞서 김 회장은 “직원을 관리하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사과한다. 하지만 (체벌을) 방조·묵인·교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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