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동에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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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주둔 군부대 2022년까지 이전, 3700채 규모 아파트 단지 등 조성
인근엔 자연형 생태하천 만들기로

군부대가 이전할 자리에 2025년까지 조성될 아파트 3700채 규모의 부천시 오정동 친환경 스마트 아파트단지 조감도. 부천시 제공
군부대가 이전할 자리에 2025년까지 조성될 아파트 3700채 규모의 부천시 오정동 친환경 스마트 아파트단지 조감도.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외곽 지역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벌어진다. 부천시 오정동 56만1968m² 터의 도시개발사업구역에 3700채 규모의 스마트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곳과 맞닿은 대장동 233만9000m² 용지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부천 북부지역 친환경복합단지가 건설된다. 부천 남부권인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는 융·복합지식산업단지와 제3기 신도시 건설이 이뤄진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천 도심에 65년간 주둔해온 군부대 이전이 확정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부천시와 국방부는 오정동 군부대를 2022년까지 경기 여주나 인천 등지의 다른 군부대로 분할, 편입시키기로 했다. 군부대 이전비용은 시가 전액 부담한다.

이후 2025년까지 군부대 터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 조성 공사가 이뤄진다. 태영건설 등 5개사 컨소시엄인 네오시티가 6428억 원을 투입해 첨단 설비를 갖춘 아파트 단지를 만든다. 버스와 주차를 비롯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과 24시간 방재 및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친환경 설비 시스템을 구축한다. 인근 오정공원 및 베르네천과 함께 공원과 자연형 생태하천도 꾸민다. 장 시장은 “도심의 낙후 지역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정동 군부대는 6·25전쟁 중인 1953년 미군이 처음 자리 잡았고 1985년부터 한국군이 주둔했다. 도심과의 도로망을 단절하는 입지와 군 작전, 훈련에 따른 소음 및 분진 민원이 잇따랐다. 인근 주민들은 군부대가 부천지역 균형발전을 해친다며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를 계기로 2014년 군부대 약 33만 m²와 주변 지역 약 23만 m²가 시가지화 개발용지로 지정됐다. 군부대 옆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는 2024년까지 1조8000억 원을 들여 친환경 스마트복합단지를 조성한다.

하수종말처리장 및 소각장과 가까운 이곳은 부천의 최대 도시개발사업지구로 꼽힌다. 그린벨트 194만 m²와 가옥 200채 이상이 몰려 있는 녹지지역 약 40만 m²를 합친 구역이다. 현재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보상작업을 마친 뒤 2022년 9월경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단지 역할을 할 친환경 스마트복합단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체를 대거 유치할 첨단산업단지(78만 m²)와 주상복합시설 등이 들어설 주거 및 상업지역(20만 m²)으로 나뉜다. 굴포천, 여월천을 연결하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농업형 테마파크, 스마트 팜 등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춘의동 그린벨트(49만158m²)에도 2024년까지 첨단 산업시설, 스포츠시설, 융·복합 연구개발(R&D)센터, 친환경 주거시설이 밀집한 지식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선도하는 시설로 서울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옆 삼보테크노타워에 부천IoT혁신센터가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디바이스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융합해 사물인터넷(IoT) 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춘의·역곡동(71만7679m²)에서는 아파트 5500채 규모의 제3기 신도시 ‘부천 역곡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오정동#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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