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초계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전날 해상자위대 기지를 시찰하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26일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부산의 해작사를 찾아 초계기의 초저고도·초근접위협비행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정 장관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보고를 받은 뒤 이번 초계기 사태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해작사령관을 중심으로 현장부대 지휘관들이 절제된 가운데 (대응수칙에 따라) 냉정하고 적절하게 잘 대응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照射)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임무수행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4번째 근접위협비행이 있었던) 1월23일 상황 이후 일본의 반응 등을 고려시 향후 이런 상황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휴일이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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