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생활하며 농사 배운다…서울시 귀농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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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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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대 모집…전국 6곳 학교서 4~10개월 교육

이덕용씨(62)는 서울에서 20여년 간 시설물 안전관리 직장을 다니다 귀농을 결심하고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에 지원했다.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에 체류해 교육을 받으며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 1~2년쯤 심화교육을 더 받은 뒤 구기자, 작약 등 약용작물을 본격적으로 재배할 계획이다.

차민형씨(36)는 8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이 사업에 지원했다. 교육을 받은 뒤 아버지를 도와 사과 스마트팜을 일군다는 각오다.

서울시는 내년 1월7일부터 2월1일까지 내년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참가자 57세대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예비귀농인으로 선발되면 경북 영주, 전북 무주·고창, 전남 구례·강진, 충북 제천 등 6곳의 체류형 귀농학교에 입교해 4~10개월간 생활하며 농사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 학교는 거주공간, 귀농교육장, 실습텃밭을 갖춰 이론부터 실습교육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시는 입교비용의 60%를 지원한다.

과수, 양봉, 채소, 약초 등 농산물의 주산지에서 해당 품목의 재배 전 과정을 배우며 농촌에 적응할 수 있다. 작물별 전문 농업인이 멘토로 참여해 도움을 준다.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교육 수료자 가운데 40%가 귀농했고, 대다수 참가자가 이 교육을 바탕으로 귀농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당지역 방문면접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귀농의지와 계획의 적정성, 농촌정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귀농교육 이수자와 관련자격증 소지자, 그리고 가족 수가 많거나 연령이 적은 세대에 가점을 부여한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예비귀농인들이 체류비용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여건에서 맞춤형 영농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향후 귀농 교육생이 늘어나면 다양한 도농상생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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