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해경, 인천서 업무시작

  • 동아일보

2016년 8월 정부세종청사로 내려갔던 해양경찰청(본청)이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청사에서 입주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송도국제도시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2만8000m²)로 경찰관 400여 명이 근무한다.

해경은 이날 인천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청사 외벽에 20t급 폐선을 활용해 만든 인명구조선(사진)을 전시물로 설치했다. 파도와 물보라를 형상화한 ‘세이브 라이프(Save Life)’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전시물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또 10년 만에 제복을 바꿨다. 간호섭 홍익대 교수가 현장 활동성을 강화해 디자인했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청사를 인천으로 옮긴 것을 계기로 조직 안정화를 통해 해상치안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해양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은 부산에 본부를 두었다가 1979년 인천 중구 북성동으로 이전했다. 2005년 320억 원을 들여 신축한 송도국제도시 청사에 둥지를 틀었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직이 해체된 뒤 2016년 세종청사로 내려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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