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다음 ID 이재명 집서 최종 접속=결정적 증거…우리 스모킹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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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2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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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hkkim)’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정황 증거가 추가로 나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khk631000)와 똑같은 포털사이트 다음(Daum) 아이디(khk631000)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으로 파악 됐다는 것.

이에 시민소송단(국내외 거주자 3245명)의 의뢰를 받아 지난 6월 김혜경 씨를 경찰에 대리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49·사법연수원 23기)는 “사실이라면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라며 “우리 측 스모킹건과는 다른 맥락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21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 입니다’와 인터뷰에서 “IP 주소를 통해 접속 위치를 알아내는 것은 일반인이 할 수 없다.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해 수사기관의 권한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일반인으로서는 접근 불가능한 정보라 우리가 쥐고 있는 스모킹건과는 다른 맥락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민소송단이 가지고 있는 유력한 증거가 김혜경 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있다고 말한 그는 “민감한 정보라 더 파고들게 되면 의뢰인 분들에게 질책을 받는다”며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는 다음 아이디가 김혜경 씨 것 아니냐고 의심해왔다며 관련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한다. 그는 “의뢰인들이 전부 합해 3245분으로 대규모다. 소통을 소셜미디어나 ‘궁찾사’ ‘혜경궁 닷컴’ 등 온라인으로 한다. 특히 ‘혜경궁 닷컴’은 ‘혜경궁 김씨’에 관련된 정보가 게시된 사이트다. 그곳에 정보가 올라왔다”라며 증거가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다음 아이디가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상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송이어링스’라는 닉네임을 찾았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해당 다음 아이디(khk631000)의 닉네임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송이어링스’라는 사람이 쓴 댓글을 살펴보면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의 내용과 게시 시점 등이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메일을 탈퇴한 시기와 ‘혜경궁 김씨’ 계정을 폭파한 시기가 비슷한 것을 의심했다.‘혜경궁 김씨’ 계정주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에게 고발당한 시점에 계정을 폭파했다.

또한 “다음에 등록된 메일 주인의 휴대전화번호(010을 뺀 맨 앞자리와 맨 뒷자리 총 두 개)가 김혜경 씨의 것과 동일하다”며 “두 자리만 같다고 해서 동일인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이 너무 겹치기 때문에 일치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맞다면 이미 경찰이 조사해서 증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 씨가 아닌 근거로 ‘혜경궁 김씨’가 장문의 글을 올린 시점(2016년 12월 18일 오후 6시 37분)을 들었다. 당시 이 지사의 장모(김혜경 씨의 어머니)의 생일잔치가 있어 김 씨가 장문의 글을 올릴 경황이 없었다는 게 이 지사의 주장.

이 변호사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트위터는 최대 140자만 작성할 수 있다. 그 모임에 참석했다하더라도 다른 장소에서 잠시 머물며 작성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씨가 혼자 트위터에 글을 4만 여건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 지사의 반론에는 “공범이 있으면 밝혀주길 바란다. 저희 측은 해당 계정을 다수의 사람이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씨를 포함한 여러 사람이 해당 계정을 돌려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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