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합격! 이거 보고 힘내” 이런 문자 받았다면 스미싱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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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2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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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합격! 꼭 되길 바랄게. 이거 보고 힘내! http://oa.to/’

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스미싱(Smishing)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심어지고 금융정보를 포함한 각종 개인정보를 탈취당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로 소액결제가 이뤄져 금전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모르는 번호에서 온 수능 응원 메시지에 담긴 URL은 절대 클릭하지 말고 메시지를 삭제해야 한다.

경찰청은 8일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를 노리는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메시지 속 URL을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악성코드를 심는 범죄 수법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보안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금지하고,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한도를 제한·차단해야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능이 끝난 후 들뜬 수험생들이 컴퓨터, 휴대전화 같은 전자제품이나 의류, 콘서트 티켓 등을 인터넷에서 많이 구입하는 걸 노린 인터넷 사기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형 사이트와 흡사한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결재를 유도하는 방식이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의 원래 URL은 ‘pay.naver.com’인데, ‘pay.naver.pege13.com’처럼 유사한 URL에 네이버페이와 똑같은 모양의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소비자를 속인다.

또 경찰은 수험표를 가진 수험생를 대상으로 각종 할인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점을 노려 수험표를 사고파는 경우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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