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 페스티벌’서 세계유산 만나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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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 전투 등 세계기록 유산 4편 공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과 벌인 주요 전투인 솜 전투를 영상으로 기록한 필름. 영국 임페리얼 전쟁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이 필름을 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제공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과 벌인 주요 전투인 솜 전투를 영상으로 기록한 필름. 영국 임페리얼 전쟁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이 필름을 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제공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2만 명의 사상자가 난 ‘솜 전투’.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이 전투는 당시 35mm 흑백 무성필름에 담겨 영국에서 상영됐다. 전쟁준비와 전투 초기를 담은 70분 분량으로, 20세기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제1차 세계대전의 다양한 측면을 잘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18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의 기획 전시인 ‘세계기록유산전’에서는 솜 전투를 비롯한 세계기록유산 4편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초 장편 전쟁 다큐멘터리 영화인 솜 전투 필름(200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은 당시 배급 한 달 만에 수백만 명의 영국인들이 관람했다. 영국민들은 다큐멘터리 선전 영화에 대한 방법론을 알 수 있는 이 영화를 통해 최전선에 있던 군인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2011년에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데스멋 컬렉션’에서는 20세기 초 세계 근대사를 관통하는 영화 필름과 포스터, 홍보물을 확인할 수 있다. ‘장 데스멋의 꿈의 공장’이라는 주제로 한 이 전시는 네덜란드 최초의 영화 배급자인 장 데스멋이 1907∼1916년 세계에서 만들어진 900편 이상의 35mm 영화 필름과 포스터, 홍보물 등을 수집한 컬렉션이다.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에서는 인류 최초로 유럽과 동양의 전통 동화를 체계적으로 편집하고 과학적으로 기록한 그림형제(독일)의 ‘그림동화’(200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다룬다. 이 동화는 종교 혁명의 시초가 된 루터의 성서에 버금갈 정도로 독일 문화사에서 많이 알려진 책과 자료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림형제 동화집인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 해설이 추가된 참고본과 부속자료, 메모, 육필원고 등이 있다.

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도 이번에 선보인다.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된 비디오테이프, 이산가족 신청서 등 각종 기록물이 전시된다.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우수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행사. 2016년 ‘유네스코(UNESCO)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해 치른 뒤 두 번째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열린다. ‘직지숲으로의 산책(A Walk in the JIKJI Forest)’을 주제로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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