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금바리 등 10만 마리 종자 방류

  • 동아일보

고급 횟감 종자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한 뒤 연안에 방류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어종인 자바리(다금바리), 붉바리, 능성어(구문쟁이) 등 바릿과 종자 10만 마리를 대량으로 생산해 제주 연안 어장에 방류한다고 9일 밝혔다.

바릿과 종자는 생산 초기 먹이 공급 등이 쉽지 않아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었지만 수년간의 먹이 공급 방식 연구와 수질 관리 등을 통해 올해부터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방류를 위해 해양수산연구원은 우량 어미에서 인공수정을 한 종자를 방류 가능한 크기(5cm 이상)까지 인공수조에서 사육했다.

방류 해역은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바다목장 해역과 다금바리 주요 서식지인 서귀포 모슬포 해역이다. 이달 다금바리와 능성어 6만 마리, 10월 다금바리와 붉바리 4만 마리를 각각 방류한다. 2014년부터 다금바리 종자를 방류한 모슬포 해역의 다금바리 어획량은 2014년 1.4t에서 2016년 6.9t, 2017년에는 13.1t으로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금바리는 횟집 등에서 kg당 20만 원, 구문쟁이는 kg당 11만∼12만 원에 거래되는 고급 횟감이다. 붉바리는 개체 수가 적어 쉽게 잡히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다금바리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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