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연임 성공한 황명선 논산시장,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배경 밝혀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맡아야 진정한 자치분권 국가 아닌가요.”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사진)은 23일 대전지역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정당도 중앙집권적 철학을 자치분권적 철학으로 바꿔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배경을 밝혔다. 앞서 그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는 “당 최초의 기초자치단체장 최고위원 배출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3선 연임에 성공한 황 시장을 추천했다. 이번에 민주당 최고위원에 나선 후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은 황 시장이 유일하다.
황 시장은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한 달여 동안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황 시장과의 문답.
―지방자치단체장이 왜 중앙정치에 참여해야 하나.
“그래야 지역의 목소리가 중앙에 제대로 전달이 된다. 특히 매일 현장을 누비는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중앙정치에 참여해야 자치분권 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 대통령도 자치분권 국가 실현을 중요한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의 논의 구조는 어땠나.
“중앙정치 지도자들만으로 운영돼 왔다. 진정한 정당 민주주의가 실현됐다고 보기 어렵다.”
―지방자치단체는 국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해 왔다고 보나.
“초기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에서 많은 정책들이 국정에 반영됐다. 무상급식, 무상교복, 메르스 사태 대응, 주민참여예산제도, 청년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등이 좋은 사례다.”
―가능한 도전인가.
“8명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데 이 중 1명은 여성 몫이어서 최소한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표결에 참여하는 전국 지자체장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가능하다고 본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개인 입지를 위한 일이 아니다. 지역과 지방자치분권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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