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남구 재정자립도 13.6%로 열악…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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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45·사진)은 5일 “남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의 결정이 지역발전 100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신중해진다고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구는 교육특구인 봉선동, 문화특구인 양림동이 있지만 경제적 여건은 열악하다”며 “남구를 교육·문화특구에 이어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운태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광주시 직소민원실장을 역임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지지 모임인 광주포럼 공동대표로 맡아 김정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경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남구의 한 해 예산은 3200억 원 규모인데 재정자립도는 13.6%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다. 상업시설이 적고 산업단지도 송암산업단지 한 곳에 불과하다. 열악한 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발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 구상은….

“남구는 광주와 전남 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과 가깝다. 교육 및 정주 여건이 좋고 국도 1호선이 남구 대촌동과 나주를 연결해 지리적 여건도 뛰어나다. 대촌동 일대 에너지밸리산업단지에 기업과 연구소, 주거단지가 들어서면 에너지 중심 경제특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방세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남구가 교육특구인 것을 감안해 한전공대도 나주와 경계지역에 들어서야 한다.”

―옛 도심 활성화 방안은….

“옛 도심을 재개발하는 것보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재생에 중점을 두겠다. 빈집이 많은 월산동을 인문학 향기가 느껴지는 골목길로 만들겠다. 근대문화의 보고인 양림동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지 100선에 뽑힐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양림동 한바퀴 관광프로그램 등 관광객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힘쓰겠다. 방림동은 웹툰 작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주민 복지를 위한 정책은….

“구립 장난감 도서관을 3곳에서 4곳으로 늘리고 장애인 전용 체육관을 건립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 노인복지관을 신축 이전하고 치매안심센터도 신축하겠다.”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장을 자주 찾고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소통하겠다. 휴대전화나 e메일을 공개해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 주민들도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믿어 주면 좋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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