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車, ‘투스카니 의인’에 벨로스터 선물한 이유? “성능·느낌 가장 비슷”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15일 10시 00분


투스카니
2018 벨로스터
2018 벨로스터
현대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일명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46)에게 올해 생산된 신형 ‘벨로스터’를 선물하기로 했다.

투스카니 생산업체인 현대차는 이번에 파손된 한 씨의 차량을 무상 수리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한 씨가 파손 정도가 경미하다며 거절하자 통 크게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2011년 처음 선보인 벨로스터는 2008년 단종된 투스카니의 뒤를 잇는 스포츠형 해치백 차량이다. 이 차는 쿠페의 성능과 해치백의 실용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신형’ 벨로스터는 1.4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모델로 나뉘며, 연비는 12.6~13.1km/ℓ, 가격은 2100~2600 만원이다.

벨로스터는 1+2도어(운전석쪽 1 + 조수석쪽 2)의 독창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준중형 해치백에 속하는 차량이지만, 3000cc급 준대형 세단에 걸맞는 파워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01년 티뷰론의 후속으로 만들어진 투스카니는 국산 승용차 최초로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해 스포츠카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현대 고유의 H로고가 아닌 투스카니의 T로고를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끌었다.

투스카니는 두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판매되다가 2008년형을 끝으로 단종됐다. 이후 현대에서는 벨로스터와 제네시스 쿠페를 후속 모델로 출시했다.

이에 현대차는 한 씨의 자동차 취향 등을 고려해 벨로스터를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투스카니가 단종 모델이다보니 다시 만들어 줄 수는 없고, 차량 성능과 운전 느낌 등이 가장 비슷한 벨로스터를 주기로 했다"며 "또 올해 신차가 출시돼 여러 부분에서 (한 씨를)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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