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 관세청장은 필요하다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했다.
김영문 청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3명(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은 일단 조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조양호 회장이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 대해서는) 당연히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다. 그건 안 할 리가 없다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조양호 회장의 소환을 언제쯤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부를 때는 확실하게 자료를 정리해서 불러야 되지 않겠느냐. 변명 들으려고 부르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5월 내에 하는 건 맞느냐’고 재차 묻자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국민들 의혹이 워낙 큰 사건이니까 가능하면 빨리 신속히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다”면서 “사실 이 수사가 품이 많이 들어가는 수사다. 조금 말씀을 드리면 ‘신용카드,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있고, 국내에 물건이 있으면 끝난 게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해외에 있는 것들은 ‘해외에서 선물을 줬다’, 국내에 있는 건 ‘국내에서 산 거다’, 이렇게 하면 입증이 됐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카드 내역이라는 건 일시와 장소 그리고 금액만 나오지 무슨 물품인지 이런 건 전혀 특정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끝내는 ‘이게 들어왔다’라는 것들을 입증해야 하는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입증이 쉽지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사실은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저희들이 어떻게 수사할지는 믿어주시고, 단지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가급적이면 진짜 이 수사에는 제보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제보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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