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1만대 시대’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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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보급 5년만에 대기록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가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1만 대 보유 시대를 열면서 ‘전기자동차 섬’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는 2013년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2일 등록대수 1만6대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13년 302대를 시작으로 2014년 674대, 2015년 2369대, 2016년 5629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누적대수가 9206대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9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국 시도에 보급한 2만7425대 가운데 제주지역은 36.5%를 점유했다. 제주지역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국의 2.2%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전기자동차 비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함께 충전기 등 인프라 구축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개방형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급속 334기와 완속 361기 등 모두 695기에 이른다. 가정 등에 설치한 개인용 충전기 7589기까지 포함하면 모두 8284기가 설치됐다. 김현민 제주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올해 보급물량을 진행하면 제주지역 전기자동차는 1만5000여 대로 늘어난다”며 “전기자동차 관련 문화, 관광 등이 어우러져 국제적 명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등록 1만 대를 기념해 17일 제주시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기념 페스티벌을 연다.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 형식으로 개최한다. 기념 퍼레이드, 전기자동차 11종 전시회, 구매 상담 및 시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전기차#1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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