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6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조만간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33)를 불러 피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김 씨는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계 또는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 씨의 변호인 장윤정 변호사는 “피해자의 가장 큰 뜻은 이 사건이 공정하고 정대하게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장소 중 한 곳을 관할하는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길 원했다고 장 변호사는 전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안 전 지사를 수행해 러시아와 스위스, 서울로 출장을 갔을 때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서울에서 수행비서나 측근과 함께 마포구의 한 사무소에서 사적인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으나 김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직접 수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는 고소장에 검찰 수사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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