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교서 커피 퇴출…누리꾼 “커피 마시는 근본적 이유 없애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5일 10시 23분


모든 학교서 커피 퇴출

사진=모든 학교서 커피 퇴출/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사진=모든 학교서 커피 퇴출/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이르면 7월부터 모든 초·중·고교 학교에서 커피를 팔 수 없게 된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없애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린이 카페인 과다섭취 예방을 위하여 학교 내 커피 판매 금지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을 성인용과 구분하여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카페인이 든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고카페인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초·중·고교에서 커피를 사 마시지 못하게 된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 아이디 lwus****는 관련 기사 댓글에 “끽해야 학교에서 1~2 잔 먹는 거 이렇게 할 필요 있느냐”면서 “고등학교 내내 마셨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들이 커피를 마시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고치는 게 우선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졸음을 참고 공부하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는 항변. 아이디 wook****는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먹는 사람 탓하면 안 되지”라고 했고, 아이디 insu****는 “이런 거 규제 말고 애들 잠 못 자게 하는 야자를 없애라. 커피를 마시고 싶어 마시냐. 잠 깨려고 마시지~~”라고 꼬집었다.

찬성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coor****는 “자판기가 있으니까 너무 쉽게 접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을 수도 있다”면서 “선생님들은 타 마시면 된다. 현재 학생들은 불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맞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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