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분위기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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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12월 3일 열려… 양국 대표 문화예술인 대거 참여
‘함께 피는 꽃’ 주제로 개막 공연… 패션쇼-콘서트-영화제 등 풍성

베트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워 유저들이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에게 홍보자문위원 위촉장을 받은 뒤 첨성대 앞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베트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워 유저들이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에게 홍보자문위원 위촉장을 받은 뒤 첨성대 앞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11월 11일∼12월 3일) 개막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대거 참여한다. ‘함께 피는 꽃’을 주제로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은 신라 왕궁이 배경이다. 신라의 춤과 노래, 인연을 소재로 한 무용극 형식으로 국수호 디딤무용단이 꾸민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국수호 예술감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안무를 총괄했다.

다음 달 18일 오후 7시 응우옌후에 거리 무대에서 열리는 ‘한국 베트남 패션쇼’에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참여한다. 이 씨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들이 입은 한복을 디자인한 바 있다.

같은 달 21일 호찌민음악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한국 베트남 음악의 밤’에서는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타이선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당타이선은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의 첫 동양인 우승자다.

다음 달 17∼22일 6일간 열리는 ‘한국 베트남 영화제’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좋아해줘’의 박현진 감독, 배우 최지우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호찌민 9·23공원은 무대와 부스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빛의 길’(150m)도 조성된다. 행사 기간 이곳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소통하는 장터가 펼쳐진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데탐 여행자 거리, 호찌민에서 가장 번화한 벤탄 시장과 가깝다. 이곳에서 한국의 문화 관광 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제품을 알리는 72개 바자르(시장)가 열린다.

개막이 다가오면서 현지 언론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베트남 국영방송 VTV와 남부지역 최대 방송사 SCTV, 뚜오이쩨(젊은신문), 라오동(노동신문), 통신사 VN 익스프레스 등이 행사 준비 현장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식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해외 개최국인 캄보디아 터키를 비롯해 라오스 러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쿠웨이트 등이 사절단을 파견한다. 15개국 16개 팀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은 응우옌후에 거리와 9·23공원 무대에서 펼쳐진다. 제3회 실크로드 대학연맹 총회도 11월 9∼11일 호찌민 인문사회대에서 열린다. 22개국 35개 대학 총장과 교수,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관용 공동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은 “이번 엑스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각국의 다양한 예술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역사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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