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재개냐 중단이냐… 신고리 운명 놓고 15일까지 끝장 토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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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단 마지막 합숙 돌입… 4차 여론조사 뒤 ‘권고안’ 작성
현장 방문 없이 최종결론 논란 예상

공론화 토론회 개회식 13일 오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연수원에서 열린 신고리 5, 6호기 종합토론 
개회식에서 시민참여단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정부 당국자, 의대 교수,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이력의 전문가들이 토론 
패널로 참가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 관련 찬반 주장을 시민참여단에 펼 예정이다. 천안=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공론화 토론회 개회식 13일 오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연수원에서 열린 신고리 5, 6호기 종합토론 개회식에서 시민참여단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정부 당국자, 의대 교수,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이력의 전문가들이 토론 패널로 참가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 관련 찬반 주장을 시민참여단에 펼 예정이다. 천안=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참여단이 2박 3일(13∼15일) 일정의 마지막 합숙토론에 돌입했다. 시민참여단은 15일 합숙을 마치면서 최종 결과를 좌우할 4차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13일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참여단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연수원 계성원에서 종합토론을 시작했다. 첫날인 이날 3차 조사를 마친 시민참여단은 14일 오전부터 공사 중단과 재개 측의 발표 청취, 소그룹별 토의, 발표자와 질의응답 등 4개 세션을 진행한다. 각 세션에는 공사 중단과 재개 측 인사가 참여한다. 건설 재개 측에서는 임재영 한국원자력학회 총무이사와 정용훈 KAIST 교수, 정범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위원이 참석한다. 안전성을 논의하는 2세션에는 김수근 성균관대 의대 교수도 합류한다.

건설 중단 측에서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을 비롯해 탈원전 정책의 틀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이 참석한다. 전력 수급 등 경제성을 논의하는 3세션에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가세한다.

종합토론은 15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지며 토론이 끝난 뒤 4차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공론화위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권고안을 작성하게 된다.

한편 시민참여단이 신고리 5, 6호기 공사 현장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고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지난달 공론화위에 시민참여단이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공론화위는 “현장 출입 절차를 거치려면 시민참여단의 신분 노출이 우려된다”며 “그 대신 3분 분량의 현장 동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신고리#시민참여단#합숙토론#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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