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폭행 가해자들 “이것도 추억임·어차피 다 묻혀·페북 스타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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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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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강원도 강릉 10대 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대화 내용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충격을 더한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가해자들이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릉 사건의 가해 여고생 A양 등은 B양을 폭행하면서 상황을 생중계까지 했다. 가해자들은 원래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 사진을 메신져로 공유하며 "그냥 XX때렸지""아XX 여태 때렸냐? (구경하러)가봐야 겠다" "우리 다 같이 빵에 들어갈 각이고"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또 부산 사건이 화제되자 "우리도 저정도일수 있음" "우리 신상 다 퍼트릴텐데" "우리도 그거 고소하면 돼" "상관없음" "저거 어차피 다 흘러가" "나중에 다 묻혀" "난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할 거임" "와 팔로우 늘려서 페북 스타 돼야지" "이것도 추억임"등의 충격적인 대화가 오갔다.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짜증나네 XX늦게 끝난다고 내일오래" "ㅋㅋㅋㅋㅋㅋㅋ""한달정도 갔다 오는거 나쁘지 않아"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날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여고생 A 양 등 5명은 경포 해변과 자취방 등에서 여중생 B 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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