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 母 “밥이 다 흘러 내려…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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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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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자기네들 반성하고 있으니까 글 내려라, 역고소 한다고 하더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 A 양(14)의 어머니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면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전말을 폭로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현재 딸의 상태에 대해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상태다. 다 찢어져가지고 꿰매놓은 상태여서 아예 먹지를 못하고 죽도 제대로 못 먹는다. 입을 제대로 못 벌리니까, 밥이 다 흘러 내린다”면서 “(백혈구, 적혈구) 수치가 낮아진다고 수혈했다. 계속 잠만 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와의 관계에 대해선 “다른 학교 애들이고, 이 사건(2차 폭행) 있기 전에 두 달 더 된 사건(1차 폭행)이 있다. 제가 듣기로는 거기에서 처음 알게 된 걸로 알고 있다”면서 “(1차 폭행 때) 선배가 자기 남자친구랑 연락한다는 이유로 애를 불러내서 때린 거다. 그걸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폭행한 것 같다.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미성년자라고 그냥 다 훈방조치 시켰다고 한다”면서 “(가해자들의 사과전화도) 없다. 그리고 인터넷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자기네들 반성하고 있으니까 (폭로) 글 내려라, 역고소한다고 한다. (반성의 기미가) 아예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일단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며 “(가해자) 애들이 말하지 않느냐. ‘어차피 살인미수인 거 더 때려도 되지 않나?’ 이게 애들이 할 말이냐. 진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 걸 제가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온라인에서 일고 있는 ‘소년법을 강화하자’는 청원운동과 관련, “그 법이 없어지고 다른 아이들한테 더 이상 피해 안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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