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살충제 계란 파동, 건강한 사육환경 위해 정책적 노력 강구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16일 14시 55분


정의당은 16일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건강한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살충제 검출 계란 문제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남양주 뿐 아니라, 강원도 철원 농장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변인은 “AI 사태에 이어 살충제 계란까지 국민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살충제 성분이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만큼 특히 아이들의 급식이 우려된다. 부산 교육청이 당분간 계란 급식을 중단한 것처럼 믿을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다른 지역도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기 바란다”며 “꼼꼼한 전수조사 뿐 아니라, 늑장대응 문제까지 관련 과정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살충제 계란 파동의 근본적인 원인이 결국 공장식 축산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시급하게 해결하고, 더불어 건강한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철원 농가 1곳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양주 농가 1곳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됐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경기 남양주시, 경기 양주시 산란계 농가에서 각각 피프로닐, 비펜트린이 발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합 판정을 받은 241곳의 계란을 유통하면 전체 계란공급물량의 약 25%가 풀리는 것”이라면서 “당초 계획대로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