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성박물관 기공식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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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수장고 등 2018년 완공

인천의 주산(主山)인 계양산(해발 395m)에 계양산성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할 박물관이 들어선다. 계양산에서는 서쪽으로 영종도와 강화도, 동쪽으로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시내, 북쪽으로 고양시, 남쪽으로 인천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인천 계양구는 계양산성박물관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998m²)인 박물관에는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전망대가 들어선다. 95억 원을 들여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에서는 8차례의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됐다. 3, 4세기경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우물 집수정(集水井)과 치성(雉城·성곽 일부를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을 진압하는 시설)이 발견됐다. 폭 15m, 깊이 7m의 집수정 밑바닥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1m 두께의 점토로 다져졌다. 집수정 주변에서는 밑이 둥근 그릇(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과 뚜껑이 있는 대접 등 도자기류가 출토됐다. 철제 화살촉이나 창과 같은 무기류와 함께 종이 유통 전에 문자를 기록하던 목간(木簡)도 나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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